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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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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날입니다. 선교사를 파송하는 카렌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영철 작성일26-02-02 09:28 조회6회 댓글0건

본문

〈역사적인 날입니다: 선교 대상교회에서 선교사 파송교회로〉

 

선교사 파송은 우리에게 역사적인 일입니다.”

이 말은 싱꼰 총회장이 진심을 담아 한 고백이었다. 2026 1 28, 태국카렌침례총회(TKBC) 운영위원회(EX-COM)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겉으로 보면 하나의 행정 결의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결정을 태국 카렌침례총회 역사에서 분명한 전환점으로 보고 싶다.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인 나에게 큰 특권이다. 태국 카렌교회의 선교사역 참여는 최근의 일이다. 2023년부터 일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을 중심으로 라틴아메리카 선교사를 돕는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일부 교회도 이 일에 함께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카렌교회를 위해 준비하신 길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하나님은 카렌교회가 선교사를돕는 교회를 넘어, 선교사를파송하는 교회가 되도록 이끌고 계셨다.

 

2025 5, 나는 카렌 최초의 선교사 후보생인을 만났다. 그 이후 빠이지방회에 속한 세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사 파송에 대한 나눔이 이어졌다. 함께 의견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도전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2025 12 29, 깽홈 교회가 처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한 가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선교를 위하여 이미 그들 가운데 사람들과 상황을 준비해 두고 계셨다는 사실이다.

 

2026 1, 태국카렌침례총회는 나에게 한 가지 요청을 하였다. 왜 총회가 선교사를 파송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이유와 방법을 정리하여 운영위원회에서 발표해 달라는 것이었다. 2026 1 28일 오후, 총회장은 선교사 파송 안건을 다루며 나에게 준비한 제안서를 따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제안서는 총회 회의자료집에 4페이지 분량으로 실렸다. 설명이 끝난 뒤, 싱꼰 총회장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말을 남겼다.

 

오늘 우리는 매우 역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선교사역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TKBC는 교인들이 이해하면, 기꺼이 헌신하고 참여합니다.”
카렌침례총회는 오래전부터 전도와 선교를 해 온 교회입니다.”
자료집 184페이지부터 188페이지에 선교사 파송에 대한 제안이 나와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선교사를 외국에 파송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후 총무의 설명이 이어졌고, 참석한 총대들의 의견도 계속 나왔다. 그 가운데 특히 마음에 남는 한 발언이 있었다.

선교사란 우리를 돕기 위해 외국에서 온 사역자라고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후원하여,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보내는 우리의 사역자입니다.”

다른 의견들도 모두 선교사 파송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이제는 선교사를 파송할 때가 되었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 그리고 마침내 결의가 이루어졌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것이다. TKBC는 선교사 파송만을 결정한 것이 아니었다. 총회는 선교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선교사역을 공식 사역으로 새로 만들었다. 또한 이를 위해 연간 12만 바트( 3,700달러)의 선교 예산도 책정하였다. 이것은 TKBC가 더 이상 선교사의 도움을 받는 교회가 아니라, 선교사를 후원하고 파송하는 교회가 되기로 결단했음을 의미한다.

 

앤드류 월스(Andrew Walls)는 교회 역사를기독교 중심지들의 연쇄적 확장으로 설명한다. 기독교의 중심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시대마다 이동하며 확장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화의 경계를 넘는 선교는 기독교 역사의 핵심이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이러한 변화가 대부분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기독교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지중해 세계와 유럽을 거쳐, 오늘날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로 중심이 이동해 왔다. 이는 기독교가 특정 문화나 지역에 묶이지 않는 세계적 신앙임을 보여준다.

 

이 관점에서 보면, 교회의 중심은 복음을 받아 교회가 세워지는 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공동체가 자기 자신을 넘어, 다른 이들과 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하기 시작할 때, 그 공동체는 새로운 중심이 된다. 이런 기준에서 볼 때, TKBC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선교 사업의 시작이 아니다. 이것은 교회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방식이 바뀐 순간이다.

 

TKBC는 오랫동안 자신을받는 교회로 생각해 왔다. 자기 민족 안에 머무는 교회, 지리적으로 제한되고 문화적으로 주변에 있는 교회라고 여겨왔다. 선교사는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오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그 인식을 넘어선다. TKBC는 이제 선교의 대상이 아니라, 선교의 주체, 곧 보내는 교회로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경계선에 있던 카렌교회가 하나님의 선교 역사 속에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날이다. 그들이 충분히 준비되었기 때문은 아니다. 여전히 소수이며, 여러 면에서 약한 조건 속에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약함과 소수성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는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선교는 인간의 준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정한 오늘은 참으로 역사적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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