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장성환, 이주영 선교사님 9월 선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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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9-14 13:49 조회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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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 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창세기 3:19-
1. 하나님 품으로
“이제 고아 됐네.” 귀에 속삭이듯 처형의 나지막한 한마디에 나에 현실을 알았다.
자식에게 부모란! 하나의 버틴 목, 마지막 돌아갈 곳인데...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는 사실에 괜스레 슬퍼진다!
선교사다보니, 가까운 지인들의 애경사를 돌아보지 못해 장례식장을 찾는 사람 없이 조용할까봐 걱정했는데... 그래도 찾아주는 지인들이 많아서 위로가 됐고, 아버지의 하관에 참석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수석 장로 김대주 장로님, 장례위원장이신 최옥주 장로님, 선교위원장이신 김규성 장로님을 비롯해 함께 오신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하관을 마치고 바쁘게 올라오다보니, 아버지와 함께 예배하던 고향 교회인 상천교회 공성철 목사님과 김중덕 장로님 그리고 성도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올라왔네요. 감사합니다!
아내 이주영 선교사는 필리핀지역 선교대회(9월30일~10월2일) 참석을 위해 한국에 두고, 선교대회 전에 진행 중이던 ‘갈렙소망교회’와 ‘로월 바뚜꼰 교회’ 건축을 마무리 하려고 8월 26일에 선교지로 돌아왔습니다.
아내의 빈자리가 제게 더 큰 빈 공간으로 느껴지고, 하루하루 ‘홀로 살이’가 힘드네요.
2. 갈렙소망교회와 로월 바뚜꼰교회 건축상황
선교지에 도착한 다음날(08월27일) 아침 일찍 건축현장인 끼다빠완과 막펫 시를 달렸습니다. 끼다빠완까지 3시간 남짓, 막펫 산지는 1시간 더 차를 달려 산을 올라야 도착하는 곳이다.
지금 한 참 건축 자재가 필요할 시기라, 피곤해 쉬고 싶지만 쉬지 못하고 달려왔다. 현재(9월12일) 갈렙소망교회는 교회 안 타일 작업이 끝났고, 천장도 마무리 중이고, 사택은 미장과 끝나고 화장실 바닥 콘크리트 중입니다.
끼다빠완 자재상엔 창문(120cmX120cm) 사이즈가 없어 다바오 네 곳의 자재상을 돌아다니며 창문을 구입해 차에 실고 다녀왔습니다.
로월 바뚜꼰교회는 함석지붕을 씌웠고, 벽 미장 마무리 중입니다.
주문한 문짝들을 실으러 갔었는데, 정전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도구들을 사용할 수 없어 헛걸음을 하고 돌아왔네요.
두 교회 모두 9월 말이나 10월 초면 건축이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후원자 분들과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교회당이 아름답게 마무리 되게 계속 기도해 주세요.
3. 사랑의 손길과 오토바이
아버지의 하관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장례 차량, 오는 길에 용인 수지를 지나는 도로에 멈춰 섰다. 이곳이 수원으로 가는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리려고 통로를 따라 아내 이주영 선교사가 앞 장을 섰고 뒤따라 내리는 제 바지 주머니에 불쑥하고 큰 누나의 손이 들어왔다. 뭔가를 넣어주시는 큰 누나 나는 직감했다 돈 뭉치, 또 한걸음 내 딛는데 손이 바지 주머니 속으로 들어왔다 큰 형수의 손에 한 뭉치 돈을 찔러 주고 모른 척 한다.
나중에 아내에게 말했더니 큰 누나가 아내에게 주려고 내밀던 돈인데, 아내가 밀쳐낸 돈이었다. 그럴만한 게 큰 누님도 남편 교통사고로 생활이 넉넉지 않은 형편이어서 받지 않았는데... 그래도 큰 누나가 동생 선교사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었나 보다.
형수는 생활력이 강하다 다른 말로는 ‘악착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런 형수가 바지 주머니에 한 뭉치 돈을 찔러주고 입을 다문 채 눈빛으로 자기 마음을 전해주었다. 먼 땅에 가 고생하는 시동생 선교사가 안쓰럽기도 하고, 한국에 머무는 동안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사라고...
아내와 제가 오래 전부터 기도하는 제목이 있었다. 사역자 마크 전도사님 오토바이를 사주고 싶어서 기도 중이었다. 지난 4월 찬미 졸업식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 할 때 아내 이주영 선교사가 마크 전도사에게 “기도하자, 이번 한국방문 때 후원자가 생기면 오토바이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딸 찬미 졸업식 경비가 많이 들어 약속한 오토바이를 사주 못했었는데, 오토바이를 사 주자고 했고, 저 또한 마크 전도사님 성도님들 가정 심방 다니고, 교회 일보고 때로는 선교사 심부름 할 때 오토바이가 필요해서 아내의 제안을 받아드렸다.
그리고 지난 9월 3일 샀다. 사람마다 자기가 원하는 타입이 있나보다. 선교사가 보기엔 도시적이면서도 남성미가 넘치는 8만페소가 조금 넘는(약2백20만원) 오토바이를 권했는데, 마크 전도사님 자기가 좋아하는 상남자 타입, 거친 산에 오를 때도 가볍고 오를 수 있는 약간 도시적인 스타일보다 실용적인 타입의 9만페소가(2백50만원) 넘는 오토바이를 고집한다. 선교사가 권한 오토바이 가격도 부담인데... 약간 마음이 상할뻔 했는데, “이왕 살 건데 기분 좋게 사 주자.”하고 질렀다.
그날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집으로 향하는 마크 전도사, 그 모습 안 봐도 감출 수 없는 기뻐하는 모습에 선교사도 기쁘다!
함께 기도해요!
하나 갈렙소망교회와 로월 바뚜꼰교회 건축 마무리가 잘되도록
하나 마크 전도사님 오토바이를 탈 때 안전하도록
하나 필리핀지역 선교대회에 은혜가 넘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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