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정선교사 기도편지

사랑하는 장흥중앙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먼저, 인천올프렌즈교회 캄보디아 성도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주시고 사랑으로 후원해주시는 장흥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섬김 덕분에, 저희는 이 땅에서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경험하고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캄보디아 성도들은 현재 믿음 안에서 예배와 교제를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와 언어 속에서도 매주 하나님 앞에 마음을 다해 찬양하고, 말씀을 배우며 신앙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예배 후 소그룹 모임에서는 각자의 삶을 나누고, 서로를 경청하며, 진심 어린 기도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제 가운데, 성도들은 진정한 하나님의 가족임을 느끼며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특별한 사역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희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는 산 형제와 촌리 자매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 가정을 함께 축복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결혼 이 주님 안에서 든든히 세워져 가정과 공동체 모두에 기쁨이 되도 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사랑과은혜교회에서 보내주신 의료팀이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의료팀은 몸과 마음이 지친 캄보디아 성도들을 위해 따뜻한 손길로 진료해주셨고, 미용 봉사까지 더해져 성도들이 겉과 속 모두에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질환이나 치료가 필요한 분들도 있어, 현재 몇몇 성도들과 함께 병원을 방문하며 치료를 지속 하고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의료적 조치가 이루어지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치유의 손길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소망 합니다.

한국에 막 도착한 성도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착 지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매주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발음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배우며 점점 자신감을 갖고 한국 사회에 적응해 가는 성도들의 모습은 큰 감동과 기쁨이 됩니다. 언어를 배워가며 그들이 일터에서, 마트에서,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특히 지난달에는 인천대공원에서 야외예배를 드리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푸른 자연 속에서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며, 함께 웃고 먹고 나눈 그 시간이 성도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위로와 기쁨이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고,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을 함께 누리며 공동체의 유대감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소그룹 사역을 통해 캄보디아 성도들과 깊이 있는 신앙적, 정서적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성도 각자가 겪는 이민자의 삶의 무게, 가정의 그리움, 문화적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공동체 안에서 회복과 성장의 열매가 맺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 모든 사역과 변화는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주민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며,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길에 함께 동행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늘 저희를 기억해 주시고, 함께 손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장흥중앙교회 성도님들의 가정과 삶 가운데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사랑과 감사를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