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선교편지 2024년 2/4분기 김선택 선교사 가정 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choice 작성일24-06-11 02:21 조회40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2024년 6월 헝가리 허트번(Hatvan)에서 드리는 선교편지(2024-2호)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시4:7)
제 목 헝가리 선교편지 (2024-2호)
선교사 및 파송 기관 김선택 장보경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 세계 선교회(GMS)
현지주소 및 이 메일 3000 Hatvan Dózsa György utca 6. C. ép. 1.em. 4 HUNGARY anatolehatvanhu@gmail.com
비교적 날씨가 덥지 않고 가을날씨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밝은 하늘이 갑자기 흐리면서 비가 내리고,한국처럼 장대비가 내리기도 하다가,다시 금새 언제 비가 왔느냐 하는 듯,밝은 하늘로 변하는 변덕스런 날씨를 보이곤 하지만,푸른하늘과 맑은 공기로 인해, 지내기가 좋은 날씨입니다.길거리와 뉴스에는 유럽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 단체장을 뽑는 선거로, 상대 정당과 후보자를 비난하는 전단지와 기사들이 우체통과 방송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교회 성도의 집에서 체리를 따러 오라고 해서,갔다가 한 시간 동안 상당한 양의 체리를 따서, 집에서 먹고, 우크라이나 난민 숙소에 가져가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집 근처에 사는 백로들이 하늘을 나르며, 집 근처와 외곽에는 „삐뻐츠”라는 빨간 가느다란 꽃과 보라색의 라벤더가 조금씩 향기를 내 품으며, 멋있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지난 겨울에 움추려들었던 마음이 기지개를 펴듯 푸르른 하늘과 함께, 마음을 다소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계절에 꽃과 나무에서 나오는 씨앗등이 제게는 알레르기를 일으켜,눈과 코와 목을 자극해, 알레르기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야기시킵니다. 폭염이 기다리는 여름 날씨 가운데에서도 헝가리의 복음화를 위해,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께 주의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허트번(Hatvan)개혁교회 – 인형극 전도가 부활절을 앞두고,유치원,양로원,초등학교 등, 학교와 기관을 방문하며, 인형극 전도가 진행되었습니다. 준비하는 시간도 길고,세트를 조립하고 해체하며,차로 실어서 이곳저곳을 다녀야하기에 쉽지는 않지만, 인형극은 수많은 아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귀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페스티발- 5월11일(토) 오후에 허트번 지역의 6개 교회가 연합해, 허트번 지역 복음화를 위해,9년동안 진행되어온 의미깊은 복음 증거의 기회로 가지는 모임입니다. 허트번 시에서 무대를 만들어주고, 각 교회가 찬양과 간증 그리고 말씀을 전합니다. 무대 아래에서는 각 교회가 준비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과 만들기, 인형극등이 있고, 성인을 위해서는 텐트로 각 부스를 만들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하며 대화를 나누고,기도하며 복음을 소개하고,알코올중독자들을 위한 청십자 모임과 6개 교회의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준비한 플레쉬몹으로 모임을 마무리하며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허트번 교회는 다양한 예배와 기도모임과 행사로 지역 사회 복음화를 위해 활기있게 활동하지만, 이혼한 가정과 경제적 고충, 암 등의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분들과 가정적 문제로 힘겹게 지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시골도시이지만, 곳곳에 마약 중독자가 많이 있고, 초등학생까지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며,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들이 물질적 안정과 개인의 삶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복음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복음적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7-8월에 어린이 성경학교와 연합 수련회가 진행될 예장입니다.
파스토 지역 교회– 기차 타고 가서,장 선교사가 40킬로 떨어진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며,믿음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연합모임(첸데쉬)-1년에 2번,10개 지역교회의 성도들이 참석해서,간증과 찬양,말씀을 듣고,기도하고,애찬식을 진행했습니다. 업츠 지역의 31살된 청년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간증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7시에 전화로(메신저)근황을 이야기하고, 말씀을 잠시 나누고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욥바지” 지역 예배– 확연하게 세월의 지나감을 느끼는 지역입니다. 주님을 섬기는데,열심이고,헌신적이었던 성도님들이 어느새 고령이 되시면서, 여러 질병에 노출돼 고생하고 있습니다. 87세의 „먹디” 할머니 성도는, 집에서 15킬로 떨어진 이 지역에 딸이 예배 시에 차로 데려다 주어 참석하곤 하는데, 골절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해 고생하시고,„주저” 할머니 성도는, 대장암 수술후, 치료를 받으면서, 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넬리” 할머니 성도는 질병으로 고생하면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맡기며, 치료받는데, 역시 건강상 거동이 힘든 상황에 자주 뵐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고령의 여성도 들이지만,수요일마다 교회에서 기도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업츠 지역 교회- 마약과 질병, 가난과 집시 문제 등으로 살기 어려운 지역에서, 이곳 사회복지사인 ’’오또’’형제가 이곳의 주민들을 방문하면서 보게 되는 상황을, 목요 남성기도회 때에 들으면,저절로 한 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가정적으로 많은 문제, 가정폭력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집안 형편과,씻지 않아 몸에서 정말 심하게 나는 악취(경제적 이유와 환경 이 주된 이유)와 희망이 별로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겉으로는 평화스러운 시골 마을이지만,잠재되어 있는 악과 경제적 빈곤,상처와 마약들이 이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을 향한 기독교 단체와 섬김의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전도 모임을 가졌습니다. 아고떠” 성도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이 지역에 살았던 „이자벨라” (폴란드계 헝가리인)여성도가 남편과 자녀와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예배를 드리고 있어,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시락 지역 교회- 욥바지와 인근 지역인데,작은 산과 언덕을 지나서 가는 이 지역은 전쟁이 나도, 평화스러울 정도와 외부와 차단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절기 시에만 예배를 드리는 지역입니다. 이번 성령강림절에는 외부에서온 성도들이 참석해, 비교적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 중에 집시 아주머니와 입양한 집시아이들 3명 정도가 나름대로 정갈한 옷을 입고 예배에 참석해, 흐뭇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집시””라는 존재가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주고, 때로는 차별받고, 교육 받지 못하고, 나쁜 이미지를 형성되어 있는데,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이들에게 볼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의 처지가 좋은 상황은 아니어도, 아름답게 살려는 성도들의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신앙 교사”및 어린이 모임- 3개의 초등학교에서, 장 선교사가 약 30명의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학년에 비해,7-8학년생(헝가리 초등학교는 8학년까지 있습니다)학생들이 사춘기적 기질로,약간 다루기 힘든 상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사역”– 오또” 형제(우크라이나 출신 헝가리사회 복지사,우크라이나어 통역)와 „에게르”지역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있는 숙소에 가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친러 성향을 띄고 있는 헝가리 정부에서 이들 난민을 위한 지원이 중단되어, 어른들에게는 그간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했는데, 중단되어 어린이들에게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가뜩이나 힘든 난민들에게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성입니다. 남성들은 전쟁에 징집되어 전쟁에 갔기에 거의 없습니다. 이곳에 헝가리계 집시들도 같이 있어, 그들과는 헝가리어로 대화할 수 있지만,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성경을 전달해 주었지만, 답답한 마음도 있습니다. 때로는 같이 지내는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갈등이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이곳 인근 공장에서, 4시간 정도 일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착해, 찬양을 먼저하고, 말씀 증거,대화와 신앙적 주제와 간증을 하는데, 나이가 든 우크라이나 여성 분이 카메라로, 자신의 도시가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의 사진을 저희에게 보여주며, 눈가의 눈물을 닦는 모습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러시아의 미사일공격으로 아파트 등 파괴된 건물과 그래도 밖에 나가면, 포탄으로 죽는 것을 알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들의 고단한 현실의 상황을 들으면,우리가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불평하는 것은 이들에게 호사스러운 느낌입니다. „라이사”(전직 교사였던 나이든 정교회 여성도, 난민들의 지도자 역할)분은 늘 포웅하며 ’’페시바’’라는 말을 하며,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언젠가 가능한한 빨리, 이들의 얼굴에 희망과 감격의 웃음과 눈물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헝가리 복음화를 위한 기도제목
▶헝가리를 위해-헝가리 정부가 EU와 올바른 관계를 맺고, 국민들을 위해, 공평한 정책을 시행하며, 섬길 수 있도록. (1)헝가리개혁교회(칼빈장로교회)-어려움이 있는 교단 지도자들의 영적 쇄신과 헝가리 복음화에 더 적극적으로 일하도록.
(2)허트번교회의 영적부흥-주중예배,수요성경공부.기도회(화,목),십대 금요모임, 알콜중독자 회복모임.위기가정의 치유회복
10개 지역교회-바또니 떼레니/떠르/파스토/욥바지/시락/업츠/페퇴피반야/로린츠/헤리드/에치드지역의 부흥과 은혜를 위해. -지역 교회 성도들의 영육강건(온전한 믿음 위에 굳건히 서며, 자녀 등에게 신앙적 권면과 본, 도전을 주는 삶이 되도록)
자녀들과 십대 청소년들- 이 시대의 시대 정신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로 세워져, 하나님의 자녀로 쓰임을 받도록. -
헝가리 목회자(떠떠이 이슈트번,가브리엘라)들과 10개 지역교회의 사역 위해-안전운행,열매, 합당한 영적 변화,부흥 위해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 7-8월에 있는 지역 어린이 성경학교와 연합 수련회를 위해-날씨와 전도, 좋은 결과를 위해.
(3)가정위해–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헝가리 복음화에 온전히 쓰임 받도록(영육강건,사역,전도,설교,재정적 필요)
„성진”-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감당하도록,늘 하나님 중심의 삶, 믿음의 배우자를 잘 만나도록.장래의 삶의 인도,
„예린”-교회반주(토,주일예배)와 찬양예배,성가대 인도 등을 위해(칸토르),부다페스트 음악학교에서 교사로 잘 감당하도록.
어머니의 영육강건-당뇨로 인해,고혈압,췌장,음식조절,신장이 나빠지지 않도록.늘 주안에서 기쁨,평안,은혜 충만한 삶되도록.
장인-선천적인 심장병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있는데 건강하게 퇴원하고, 치료와 회복이 잘 되어질 수 있도록.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갑니다- 한국방문에 앞서–올 1월부터 마음에 많은 부담을 주는 일들이 생기고 있는 느낌입니다. 1994년부터, 30년간 헝가리 선교사로 섬기셨던 한국 선교사님이 1월 중순 암으로 소천을 하셨습니다. 초창기 저희가 정착할 때, 도움을 주신 선교사님이셨는데, 그 분이 섬기셨던 교회 헝가리 성도들과 함께, 제가 장례식을 집례했습니다. 2월,5월에는 천성적으로 심장이 약해,오래 살지 못한다고 의사로부터 판정을 받았지만,지금 80세가 넘게 지낼 수 있었던 장인이 인공호흡기를 코에 대고, 악화되어, 엠블런스에 실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입원해, 고비를 2번 정도 넘기는 일이 생겼고, 최근에는 아주 긴급한 상황이 되어, 장 선교사가 급히 귀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잘 아는 장로님이 뇌종양으로, 둘째 예린이의 시어머니인 ’’어니코’’가 뇌종양과 암으로 소천(54세)하는 일이 있는 등, 생명에 대해 가슴 깊게 각인되는 현실을 맞닿으면서,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사돈인 ’’노르비’’ 는 그간5년동안, 부모님과 아내를 여위는 마음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당분간 마음의 아픔이 지속되겠지만, 신앙으로 소망과 마음의 평안을 얻으며, 주님안에서 치유되고,3자녀중 2자녀(아놀드,어니떠)가 신앙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998년, 헝가리 선교를 위한 타당성을 확인하고자,OM이라는 외국 선교단체를 통해, 한달 정도 다국적 외국인 들과 팀을 형성해,헝가리 단기선교를 헝가리에서 진행했었습니다. 그 때 알게 된, 3아이들의 아버지인 „버르너 바쉬’’라는 신실한 장로님이 뇌종양으로 치료 받을 때, 전도사역 후, 시간을 내어 병원에 가서 기도해주고 왔는데,호전되는 모습을 보고, 한국 으로 귀국 했는데,그 후, 소천했다는 이야기와 신실한 아버지를 데려간 하나님을 원망하며, 자녀들이 신앙을 멀리한다는 소식를 듣고, 헝가리라는 나라에 마음에 큰 영적 짐을 지게 되었습니다. 은혜의 하나님이 단기선교 후, 7개월만에 이제는 개인이 아닌, 가족과 같이 IMF를 겪으며 힘겨운 한국경제 상황가운데에서 헝가리로 인도하셨고, 헝가리에 가서 „버르나바쉬” 가정을 여러번 만나고 지내다가, 부인이 재혼하면서,소식이 끊어졌는데,얼마 전, 막내인 초등학교 아들이 목회자(우조니 버르너 바쉬)가 되어, 전도집회에 강사로 허트번에 온 것을 우연히 전도지를 통해 보고, 너무 기쁘고 반가왔습니다.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고,막내 아들이 나름 유명한 목회자가 되어,복음사역에 드려짐에 그간의 마음부담이 많이사라지는느낌입니다. 9월에 가족을 만나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 풍랑인하여, 더 빨리 간다는’’(찬송 503장) 찬송가사의 내용이 생각납니다. 이 가사는 오래 전, 모 교회 선배되는 분이 이야기 해준 적이 있는데 공감이 되는 상황입니다. 사는 환경에 초래된 형편의 어려움이 하나님을 더 알게 되고, 감사와 기쁨으로 전환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조만간 한국방문을 하게 됩니다. 짧은 방문기간 동안, 교회방문과 종합 건강 진단, 공적, 사적 행정일을 처리하고, 시간이 되면 이 메일로 연락을 주시면(7월-8월초),시간과 형편이 되는 대로 교제를 나누고 싶습니다. 삶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은 세상을 살면서, 나그네의 삶임을 늘 인식하며, 주님이 주신 삶을 아름답고, 멋있게 주님께 드리며 사시기를 바라면서,헝가리의 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와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 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주후 2024년 6월 10일 헝가리 허트번에서.김선택,장보경(성진,예린)선교사 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