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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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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기대감과 성숙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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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철 작성일11-04-18 12:21 조회4,283회 댓글1건

본문

은근한 기대감과 성숙한 자신감

매년 4월이면 태국 카렌침례교회는 특별한 행사를 하게 된다.
수천 명이 모이는 정기 총회가 있기 때문이다.
각 노회와 교회의 대표들과 선교사들 그리고 외부손님들이 모여서 성대한 잔치를 한다.
올해도 30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치앙마이에 있는 티와타에 모였다.
그 중에 한 모임이 목사연합회이다.

한 50여명의 목사들이 모여서 목사지원자에 대한 보고, 목사시험에 대한 결과 등등을 나누었다.
이번 해는 4년에 한번씩 임원개선이 있어서 임원진과 신학위원회가 새로 선임이 되었다.
보통 선교사는 임원회의 자문위원이나 신학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이 된다.
지난번에 자문위원이 되었으니 이번에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자주 모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단대책이나, 목사시험을 할 때 역할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중요하다.

나는 총회에서 신학적인 면에서 교육받은 유일한 박사이고, 외국경험이나 신학적인 면에서 자문을 자주 받기 때문에 당연히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임원과 위원회를 위촉하는 마지막까지 나는 거론되지 않았다.
은근히 기대하였었는데 아쉬움 또는 섭섭한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여 보니 어떻게 보면 감사할 일이었다.
이들에게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성공한 선교사란 역설스럽게도 그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들어야 한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한이 고백한 위의 선언은 선교사의 역할을 가장 잘 표현한 것 같다.
주인이 아니라 영원한 손님으로 살아가는 것이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선교사가 게으르거나, 전문적인 소양을 준비하지 못하여 역할이 없는 경우는 물론 지적을 받아야 한다.
잘 준비되고 사역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어도 현지인들이 그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선교사의 기본자세이다.

초기 부모단계에서 현지교회가 자라면 서서히 동역하는 친구관계에서 결국 떠나야 한다.
한국의 웬만한 교단에는 외국 선교사가 없다. 그것은 외국선교사들의 역할이 한국지도자들에게 모두 넘어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손님으로서 사는 선교사가 가지는 독특성이다.

나에게 여전히 은근히 선생으로 불리우고 싶은 욕망이 있다.
나에게 여전히 은근히 높아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런 마음이 자리에 대한 은근한 기대로 나타났다.

오늘 카렌총회 목사연합회의 임원과 신학위원회위원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면서 또한 감사한다.
성숙한 자신감을 가진 이들의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선교사로 온지 이제 15년이 지났다.
나중에 섭섭하더라도 이제 그만 떠나도 좋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손님으로 살아가는 선교사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는 날이다.

댓글목록

임봉기님의 댓글

임봉기 작성일

참으로 감사합니다~
성숙하신 선교사님의 모습을 뵈오니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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