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도 사람

선교사도 사람

“회복된 가정 회복된 선교”
지난 주 3일 동안 CMF 가 주최한 태국선교사들 부부축제의 제목이다.
참석한 17가정 모두가 특별한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이것은 역설스럽게도 선교사들도 평범한 사람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실제로 선교사 부부들이 고민하는 내용들은 일반 가정에서 벌어지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해서 계속 살아야 하는 것인가?”
“나는 이 사람의 배우자로서 적합한가?”
“우리의 부부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선교지라는 특수한 상황은 가정생활을 건강하게 하기 보다는 진을 빼게 한다.
새로운 환경과 언어, 외로움과 사역과정의 스트레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교사들은 강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용납하고 받아들이는데 인색할 가능성이 높다.

선교사를 둘러싼 환경이나 기질이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리는 선교사의 가정에 대한 그림은 너무 낭만적이라는 느낌도 없지 않다.
타 문화권에서 부부가 하나되어 기도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범이 되는 가정으로 서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다.

선교사부부의 치료와 회복을 위한 과정이나 프로그램은 위와 같은 생각에서는 어울리지가 않다.

그런데 실제 상황은 단순하지가 않다.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선교사들도 사람이다.
선교사들의 가정도 일반적인 가정이다.

하나님이 만든 소중하고 가치 있고 하나님의 사람들이지만, 이것이 선교사들이 자동적으로 본이 되는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아니다.

CMF 라는 단체에서 17가정을 위하여 투자한 시간과 재정은 향유 옥합을 깨뜨려 부은 여인의 헌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들의 헌신으로 가정이 회복되었고, 회복된 가정은 선교지를 회복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