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에 러시아에서 보내드리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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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광배선교사 작성일11-10-17 18:41 조회4,6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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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10월 러시아 연해주 선교소식입니다.
일 년 중 결실의 계절 가을이 되면, 저에게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1991년 9월에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 받은 그 기억 때문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금년 가을은 저의 러시아 선교사역 20주년을 맞이합니다.
20주년 기념예배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역하시는 강 준수목사님 내외분과 성도님들, 한국에서 나를 영적으로 지도하여 주신 한누리 전원교회 원로 목사님이신 김 훈목사님께서 20주년 기념 예배를 인도해주셨습니다.
선교 사역 20년, 받아야할 영광이 있다면, 부족한 저희를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교지로 파송하여 주신 주 파송 교회였던 서울 남 교회와 광주반석교회 그리고 후방에서 묵묵히 협력하시는 협력교회들과 후원하시는 무명의 선교후원자 여러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 선교의 상을 주신다면, 그 상을 받으실 분들은 한국교회와 저희 러시아 사역이 가능하도록 물질과 기도로 함께 동역하시며 협력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교회 후원도 있지만 저희 선교 지를 다녀가신 분 가운데 개인적으로 후원에 동참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일이 이 작은 지면에 이분들을 소개하지 못하지만, 저희들 가슴에 깊이 기록된 그 분들은 하나님의 생명책에도 아주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 지면을 빌려서 후원교회와 개인후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년 선교 사역 소감을 물으신다면 저의 대답은 하나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선교지에서 내가 이루어 보려고 애쓴 것들은 물거품이 되었고, 생각지 않았던 사람들과 사건들로 지금까지 사역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나호드까 교회 건축설계입니다.
저는 지금의 교회를 건축하기까지 4년 동안 4번의 설계를 변경하며, 마지막에는 건축 장소까지 옮겨가며 설계에 시달렸었습니다.
한 번씩 설계를 할 때마다 그 설계 되로 교회가 건축 될 것을 환상으로 바라보며 매달린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매번 반복되는 어려움과 여러 가지 이유로 또 다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설계는 기운만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까운 선교 비를 낭비하는 자격이 없는 선교사라는 생각에 깊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나의 힘은 다 빠졌고, 더 이상 건축은 안 된다고 생각되는 그 시점에 4번째 마지막 설계가 지금의 교회입니다.
어찌 이 일을 하나님의 은혜라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선교지에서 교회 건축은 “선교의 꽃”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선교의 열매는 당연히 현지 사역자들과 성도들일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의 손을 잡고 선교지로 끌려(?)와서 현지 러시아 학교에서 무사히 대학까지 학교를 마친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주는 교육의 혜택은 우리 선교사 자녀에게도 동등하게 주어져서 넉넉지 않았던 선교사에게 자녀 교육을 위하여 큰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시점에 우리가 러시아 시민권을 받아서 외국 유학생의 신분이 아닌 내국인으로 분류되어 한국 유학생에게 미안할 정도의 등록금으로 공부를 마친 것도 어찌 사람의 계획이겠습니까?
둘째 진실이가 연세대학교에서 대학원까지 공부를 마치는 동안 본인도 노력해서 학교 조교로 일하며, 각종 장학금혜택을 받아가며, 얼마의 등록금을 내가면서 무사히 학업을 마친 것도 주의 은혜였습니다.
“선교비로 자랐고, 선교비로 그래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아무리 말석이라 할지라도 선교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는데 진실이가 러시아 선교를 많이 하는 남서울교회 정 덕화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교회 선교간사로 일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일반 대기업에서 많은 년 봉을 받아가며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같은 시대적인 마지막 때 추수기에 주의 일에 헌신하는 것도 선교사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막내 은석이가 교회 음악에 심취되어 나호드까교회에서 음악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면, 이 아이도 주의 일에 헌신되어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아이가 되도록 기도하는데 여러분에게도 은석이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선교지에서 하나의 교회를 세우고 건축을 하는 일도 영광스러운데, 하나님은 나호드까 본 교회와 4개의 교회를 개척하여서 예배를 드리는 영광을 주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미 포기한 마약과 술에 찌든 형제들을 교회로 보내주셔서 이들을 완전히 변화시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시고, 현지 설교자로 세워주셔서 개척 교회들을 섬기도록 세워 주신 것도 주의 은혜입니다.
이들과 저희의 생활비로 쪼개고 나누어 쓰다가 원주 중부교회와 대구의 북일교회, 그리고 부산의 덕천제일교회 김해구역에서 이들의 생활비를 부담하여 주셔서 저희의 부담을 덜어 주시니 이 일도 어찌 주의 은혜라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나는 부족한 선교사입니다. 그리 학구적이지도 못합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교육의 혜택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한국 사람이 없는 선교지로 나를 보내서 생존(?)을 위하여 러시아어를 하도록 선교오지로 나를 보내주신 것도 주의 은혜입니다.
연해주에서 한국 선교사 1호 선교사로 보냄을 받아 큰 도시와 환경이 더 좋은 지역으로 선교 지를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하나님은 연해주 가장 깊은 곳으로 나를 보내서 사역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외로움 속에서 만나주셨고, 힘들 때 나를 잡아 주셨으며, 넘어질 때 나를 세워주셨습니다.
선교는 아무나 하는 일도 아니지만, 선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역입니다.
어제는 우리 이웃도시에서 사역하시는 전 영수 선교사님께서 개척하신 교회 헌당식이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에 지붕도 없었고, 벽이 허물어진 폐허 건물에 동네 사람들이 쓰레기를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 건물 한 층을 이루는 쓰레기장 건물을 구입하여 일 년 동안 완전히 새롭게 단장하고 입당하는 날이었습니다.
내가 소개하고 싶은 것은 건물이 아닙니다. 이 건물을 구입하여서
몇 달 동안 건물 쓰레기를 치우고, 허물어진 건물을 다시 벽돌로 벽을 세우고, 없는 창문을 달며, 없는 지붕을 씌우고, 실내 장식을 하신 분들이 한국에서 정년퇴직하시고 힘이 없는 70세가 넘은 장로님 모임에서 이 교회를 헌당하였습니다. 3개월씩 비자를 받아 배를 타고 와서 직접 선교 현장에서
미장을 하고 시멘트를 이겨서 이루어낸 승리의 현장이었습니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70세가 넘은 분들이 다리를 절름거리며 하루에 14시간씩 공사 현장에서 건축에 매달리셨었습니다. 어느 때는 2층에서 떨어지는 벽돌에 목숨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없는 건축 비용을 각자 주머니를 털어가며 자녀들이 주는 용돈을 모아 공사에 시달린 지 1년 만에 헌당하는 감격스러운 자리였습니다.
이 선교 편지를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나는 70세가 넘었으니 모든 교회 사역이나 선교 사역은 나와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의 모든 사역이 그러하지만 선교 또한 우리의 호흡이 있는 그 날까지 해야 할 사역입니다.
표현이 좀 세상 적이겠지만 우리는 하나님과 이 세상에서 한 세기를 걸고, 영원을 보장 받는 엄청난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구경꾼으로 남지 마십시오. 선교의 그 짜릿한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주의 사역과 선교에 중독자가 되십시오.
우리 모두는 주님으로 부터 호흡이 끝나는 그 날까지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로 살아온 20년, 앞으로 살아갈 20년을 생각하면서 이 땅에 같은 선교사로 오셔서 한 알의 밀알로 먼저 가신 선교사들의 묘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지병으로 하늘나라로 부르심을 받은 김 성필선교사님, 선교지로 파송 받은지 4년 만에 러시아 현지인 칼에 찔려서 먼저가신 김 창식선교사님, 남편 김 창식 선교사님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어린 두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 건축을 완공하시고, 암 투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남편이 돌아가신지 10년 후 하나님의 품에 안긴 박 은희선교사님, 남편과 두 분이서 남은 인생 선교지에서 보내겠다고 오셨다가 암 투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먼저 가신 박 정진선교사님..........벌써 연해주에도 4분의 선교사님이 우리 앞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언젠가는 가야할 내 고향 하늘나라를 생각하며, 아직도 이루어 지지 않는 이 땅의 나의 남은 사명이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아직도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과 교회가 없는 무 교회 지역들이 나의 남은 선교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와 함께 동역자로 남아 주셔서.........
푯대를 향하여 계속 전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동일하게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기름 부어 주시고 축복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러시아 연해주 나호드까에서 박 광배, 민 승자선교사 가정에서 드립니다.
일 년 중 결실의 계절 가을이 되면, 저에게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1991년 9월에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 받은 그 기억 때문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금년 가을은 저의 러시아 선교사역 20주년을 맞이합니다.
20주년 기념예배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역하시는 강 준수목사님 내외분과 성도님들, 한국에서 나를 영적으로 지도하여 주신 한누리 전원교회 원로 목사님이신 김 훈목사님께서 20주년 기념 예배를 인도해주셨습니다.
선교 사역 20년, 받아야할 영광이 있다면, 부족한 저희를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교지로 파송하여 주신 주 파송 교회였던 서울 남 교회와 광주반석교회 그리고 후방에서 묵묵히 협력하시는 협력교회들과 후원하시는 무명의 선교후원자 여러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 선교의 상을 주신다면, 그 상을 받으실 분들은 한국교회와 저희 러시아 사역이 가능하도록 물질과 기도로 함께 동역하시며 협력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교회 후원도 있지만 저희 선교 지를 다녀가신 분 가운데 개인적으로 후원에 동참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일이 이 작은 지면에 이분들을 소개하지 못하지만, 저희들 가슴에 깊이 기록된 그 분들은 하나님의 생명책에도 아주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 지면을 빌려서 후원교회와 개인후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년 선교 사역 소감을 물으신다면 저의 대답은 하나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선교지에서 내가 이루어 보려고 애쓴 것들은 물거품이 되었고, 생각지 않았던 사람들과 사건들로 지금까지 사역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나호드까 교회 건축설계입니다.
저는 지금의 교회를 건축하기까지 4년 동안 4번의 설계를 변경하며, 마지막에는 건축 장소까지 옮겨가며 설계에 시달렸었습니다.
한 번씩 설계를 할 때마다 그 설계 되로 교회가 건축 될 것을 환상으로 바라보며 매달린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매번 반복되는 어려움과 여러 가지 이유로 또 다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설계는 기운만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까운 선교 비를 낭비하는 자격이 없는 선교사라는 생각에 깊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나의 힘은 다 빠졌고, 더 이상 건축은 안 된다고 생각되는 그 시점에 4번째 마지막 설계가 지금의 교회입니다.
어찌 이 일을 하나님의 은혜라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선교지에서 교회 건축은 “선교의 꽃”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선교의 열매는 당연히 현지 사역자들과 성도들일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의 손을 잡고 선교지로 끌려(?)와서 현지 러시아 학교에서 무사히 대학까지 학교를 마친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주는 교육의 혜택은 우리 선교사 자녀에게도 동등하게 주어져서 넉넉지 않았던 선교사에게 자녀 교육을 위하여 큰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시점에 우리가 러시아 시민권을 받아서 외국 유학생의 신분이 아닌 내국인으로 분류되어 한국 유학생에게 미안할 정도의 등록금으로 공부를 마친 것도 어찌 사람의 계획이겠습니까?
둘째 진실이가 연세대학교에서 대학원까지 공부를 마치는 동안 본인도 노력해서 학교 조교로 일하며, 각종 장학금혜택을 받아가며, 얼마의 등록금을 내가면서 무사히 학업을 마친 것도 주의 은혜였습니다.
“선교비로 자랐고, 선교비로 그래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아무리 말석이라 할지라도 선교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는데 진실이가 러시아 선교를 많이 하는 남서울교회 정 덕화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교회 선교간사로 일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일반 대기업에서 많은 년 봉을 받아가며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같은 시대적인 마지막 때 추수기에 주의 일에 헌신하는 것도 선교사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막내 은석이가 교회 음악에 심취되어 나호드까교회에서 음악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면, 이 아이도 주의 일에 헌신되어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아이가 되도록 기도하는데 여러분에게도 은석이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선교지에서 하나의 교회를 세우고 건축을 하는 일도 영광스러운데, 하나님은 나호드까 본 교회와 4개의 교회를 개척하여서 예배를 드리는 영광을 주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미 포기한 마약과 술에 찌든 형제들을 교회로 보내주셔서 이들을 완전히 변화시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시고, 현지 설교자로 세워주셔서 개척 교회들을 섬기도록 세워 주신 것도 주의 은혜입니다.
이들과 저희의 생활비로 쪼개고 나누어 쓰다가 원주 중부교회와 대구의 북일교회, 그리고 부산의 덕천제일교회 김해구역에서 이들의 생활비를 부담하여 주셔서 저희의 부담을 덜어 주시니 이 일도 어찌 주의 은혜라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나는 부족한 선교사입니다. 그리 학구적이지도 못합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교육의 혜택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한국 사람이 없는 선교지로 나를 보내서 생존(?)을 위하여 러시아어를 하도록 선교오지로 나를 보내주신 것도 주의 은혜입니다.
연해주에서 한국 선교사 1호 선교사로 보냄을 받아 큰 도시와 환경이 더 좋은 지역으로 선교 지를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하나님은 연해주 가장 깊은 곳으로 나를 보내서 사역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외로움 속에서 만나주셨고, 힘들 때 나를 잡아 주셨으며, 넘어질 때 나를 세워주셨습니다.
선교는 아무나 하는 일도 아니지만, 선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역입니다.
어제는 우리 이웃도시에서 사역하시는 전 영수 선교사님께서 개척하신 교회 헌당식이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에 지붕도 없었고, 벽이 허물어진 폐허 건물에 동네 사람들이 쓰레기를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 건물 한 층을 이루는 쓰레기장 건물을 구입하여 일 년 동안 완전히 새롭게 단장하고 입당하는 날이었습니다.
내가 소개하고 싶은 것은 건물이 아닙니다. 이 건물을 구입하여서
몇 달 동안 건물 쓰레기를 치우고, 허물어진 건물을 다시 벽돌로 벽을 세우고, 없는 창문을 달며, 없는 지붕을 씌우고, 실내 장식을 하신 분들이 한국에서 정년퇴직하시고 힘이 없는 70세가 넘은 장로님 모임에서 이 교회를 헌당하였습니다. 3개월씩 비자를 받아 배를 타고 와서 직접 선교 현장에서
미장을 하고 시멘트를 이겨서 이루어낸 승리의 현장이었습니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70세가 넘은 분들이 다리를 절름거리며 하루에 14시간씩 공사 현장에서 건축에 매달리셨었습니다. 어느 때는 2층에서 떨어지는 벽돌에 목숨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없는 건축 비용을 각자 주머니를 털어가며 자녀들이 주는 용돈을 모아 공사에 시달린 지 1년 만에 헌당하는 감격스러운 자리였습니다.
이 선교 편지를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나는 70세가 넘었으니 모든 교회 사역이나 선교 사역은 나와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의 모든 사역이 그러하지만 선교 또한 우리의 호흡이 있는 그 날까지 해야 할 사역입니다.
표현이 좀 세상 적이겠지만 우리는 하나님과 이 세상에서 한 세기를 걸고, 영원을 보장 받는 엄청난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구경꾼으로 남지 마십시오. 선교의 그 짜릿한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주의 사역과 선교에 중독자가 되십시오.
우리 모두는 주님으로 부터 호흡이 끝나는 그 날까지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로 살아온 20년, 앞으로 살아갈 20년을 생각하면서 이 땅에 같은 선교사로 오셔서 한 알의 밀알로 먼저 가신 선교사들의 묘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지병으로 하늘나라로 부르심을 받은 김 성필선교사님, 선교지로 파송 받은지 4년 만에 러시아 현지인 칼에 찔려서 먼저가신 김 창식선교사님, 남편 김 창식 선교사님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어린 두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 건축을 완공하시고, 암 투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남편이 돌아가신지 10년 후 하나님의 품에 안긴 박 은희선교사님, 남편과 두 분이서 남은 인생 선교지에서 보내겠다고 오셨다가 암 투병으로 고생하시다가 먼저 가신 박 정진선교사님..........벌써 연해주에도 4분의 선교사님이 우리 앞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언젠가는 가야할 내 고향 하늘나라를 생각하며, 아직도 이루어 지지 않는 이 땅의 나의 남은 사명이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아직도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과 교회가 없는 무 교회 지역들이 나의 남은 선교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와 함께 동역자로 남아 주셔서.........
푯대를 향하여 계속 전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동일하게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기름 부어 주시고 축복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러시아 연해주 나호드까에서 박 광배, 민 승자선교사 가정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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