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 선교편지(까반띠안 초등학교에서)...

가을입니다!
광주를 오르는 길... 장평을 지나는 길 오른편에 빨갛게 물든 단풍이 생각납니다.
이곳은 크리스마스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지나치는 거리에 하나 둘씩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근데, 한 해 한 해... 늦어져 가는 크리스마스 준비가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는 사라지고 상업화 되어가는 것 같아, 제 마음을 불안케 합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까반띠안 초등학교의 어린이 사역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12시부터 30분간 진행되어지는데, 이번 주엔 월요일과 금요일에 사역을 했습니다. 이번 사역엔 소라 자매가 함께 했습니다. 찬양과 성경이야기를 마치고, 준비해 온 풍선으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즐거움으로 소라는 함박웃음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회의 미래는 이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뒤에 감춰져 있습니다.
처음이라 예기치 못한 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떤 때는 사역자가 학교에서 시험이 있다고 사역 당일에 연락을 해 오지 않나, 또 어떤 때는 열심히 준비해 갔는데, 아이들 수업이 없어 공치고 오는 일도 있네요.
그래도 이제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습니다.

함께 사역하는 신학생 마크 존과 아델파가 수두에 걸려 병원 치료 후 회복 중에 있습니다. 특히 마크 존의 상태가 심합니다. 온 몸과 얼굴에 수두가 피었습니다. 회복 후에 얼굴과 몸에 수두 자국이 남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건축 진행 소식입니다.
지난 금요일(7일)에 건축가를 만났습니다. 오는 월요일쯤 시청의 건축과에 건축허가 비용을 낼 것 같다고 비용을 준비해 달라고 하더군요. 건축허가 비용을 내고 나면 한 주나 두 주 안에 건축허가가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안심이 안 돼는 것은 이곳이 하루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필리핀이기 때문입니다.
밤낮으로 기도해 주신 성도님의 기도로 건축을 시작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네요.
조금만 더 더 더... 기도 부탁드립니다!

첫째, 건축을 위해...
건축허가와 건축비용 그리고 좋은 건축가와 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둘째, 사역을 위해...
다바오 중앙교회, 각 학교의 성경공부 반(시티하이, 까따루난, USEP) 그리고 까반띠안의 어린이 사역을 위해...
셋째, 함께 사역하고 있는 신학생(지보이, 마이크 존, 샤샤, 아델파)과 평신도 지도자(크리스틴, 친친)들의 믿음과 사명감을 위해...


2011 년 10 월 08 일

민다나오에서 장성환 / 이주영 그리고 딸 찬미 선교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