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선교편지

봄비가 내리던 날...

얼어붙은 대지와 사람 마음 속, 얼음을 녹게 합니다.

그리고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이곳은 여름 가까이 와 있습니다.

학교는 학기말 시험으로 긴 방학을 맞이하려 합니다.

올 여름도 ‘음악학교’로 젊은 청년들과 함께 보내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른 소식을 뒤로 하고 건축 소식부터 전합니다.

1월 26일 2층 남아있던 기둥 7개를...

2월 20일 1층 바닥 콘크리트 공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콘크리트 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현재는 지붕 ‘트러스트’ 공사를 마치고, 지붕을 올리려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오는 주간에 이 공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교실에 벽을 쌓고, 문과 창문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층 복도에서)

문은... 1층은 ‘나완’이라는 나무문으로, 2층은 ‘나라’라는 나무문을 그리고 창문은 ‘알리미늄 샷시’ 창을 설치하려 합니다.

이것 결정하는데도 시장조사와 계획된 예산에 맞추려 하다 보니, 2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건축에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 공사를 마치면서... 한 숨 돌리는 가 했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2층 복도에서)

“지붕은 몇 미리짜리, 디자인과 색깔은 뭘 할지?”부터 시작해서

문은... 창과 창틀, 바닥 타일과 색깔 그리고 작은 전기 콘센트 하나까지 그 위치를 찾아주기 까지 신경 써야할 부분들이 많네요.

 또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보기에 좋은 것은 비싸고, 가격을 맞추자니 맘에 안 들고...!

계획된 예산 안의 건축 자제 질이 보통인데, 그 기준도 현지인들 수준에서 보통이다보니, 눈에 찾지 않아 이래저래 고민으로 머리가 아플 정도입니다.

이게 행복한 고민이겠지요!

선배 선교사나 동료 선교사들은 “이제 다바오에서 가장 큰 건물 가진 선교사”라고 말을 합니다.

교회와 성도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성도님께서 보시고, 실망하지 않게... 좀 더 좋게, 좀 더 예쁘게, 좀 더 튼튼하게 지어 보려고 애쓰다보니 흰머리가 좀 더 늘어난 것 같네요!

딸 찬미가 담임목사님 오실 때 까진 머리에 염색하지 말라고 하네요.

“아빠 흰머리 보면, 아빠 고생하는 것 알거라며...” 그러면서 서로 웃었습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4월 말, 늦어도 5월 중순까진 완공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26일은 다바오중앙교회 3주년 예배를 정성호 선교사님을 모시고,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물에서 드렸습니다.

매우 특별한 예배였습니다!

아직 미완성의 건물, 콘크리트 바닥에 벽은 쌓다 만 예배당이었고...

그날, 그 지역에 전신주 교체 작업이 있어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정전이 되어 악기와 마이크 없이, 또 선풍기를 틀 수 없어 더웠지만...

우리들만의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의 감격을 경험했습니다.

 

2월 15일이 창립일인데, 단기 팀을 맞아 준비하다보니 좀 늦어졌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장흥의 청년과 다바오의 청년 모두가 은혜로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적절한 시기에 단기 팀이 다녀가 저에게도 힘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이 모습을 꿈꿔왔던 찬양콘서트였는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게 그렇게 아름답고 은혜로운 줄, 찬양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곳엔 기도하는 성도님이 계셨고, 기도하는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사역자 ‘지보이’는 찬양콘서트를 위해 3일 금식을... 그런 ‘지보이’를 보며, 선교사인 저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10일) 교회학교 어린이 사역을 ‘까반띠안’으로 옮기는 첫날입니다.

이제까지 교회 안에서 해 오던 어린이 사역을 현재 선교부지인 ‘까반띠안 초등학교의 농구장’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다바오중앙교회를 옮기기 전에 어린이 사역을 먼저 옮겨 지역 주민들과 좀 더 친밀감을 갖고 싶어서입니다.

첫날인데, 50여명 정도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부모님이 함께 했습니다.

이들이 앞으로 다바오중앙교회에 일꾼으로, 교회를 섬길 날을 기도해 봅니다.

전기를 끌어오지 못해 사역에 어려움이 있어, 충전이 가능한 이동식 엠프와 해드 마이크 폰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함께 기도해요!

하나, 건축을 위해(잘 마무리 되도록)...

하나, 사역을 위해(어린이 사역, 셀그룹, 제 4차 음악학교)...

하나,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민다나오에서 장성환/이주영 그리고 딸 찬미 선교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