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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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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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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철 작성일12-03-08 00:08 조회4,3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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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망한 이별

“오늘부터 우리노회 동역자의 수가 한 사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저녁예배 후에 지역노회 책임자의 광고의 한 부분이다.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에 아파오게 한다.

어제 밤에 사욕 이라고 하는 군에 위치한 교회의 목회자 콰투전도사는 교인 몇 사람과 같이 근처의 국경으로 사냥을 갔다고 한다.

태국에는 사냥감이 별로 없어 버마지역으로 갔는데 그곳은 카렌반군들이 지배하는 지역이다.
그 지역은 아직도 밀림이 울창하여 짐승들이 많다고 한다.
카렌반군들은 같은 카렌민족인 타이에서 온 카렌족들을 적대시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안전한 곳이 아니다.

그 지역에 발목지뢰들을 매설하여 적들의 공격을 대비하였는데, 그 목회자가 그만 그 지뢰를 밝게 되어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었다.
흩어져 사냥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그런데 빨리 응급 조치하여 태국의 병원으로 후송하면 생명을 걸질 수 있었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오늘 아침에 사망을 확인하였고, 일부 지도자는 위로하기 위하여 방문하였다.

40대의 이 목회자에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
전혀 준비하지 않은 이별을 맞게 된 것이다.
사냥감을 가지고 올 줄 알았던 남편은 시신이 되어 왔다.

지금까지 버마의 카렌반군지역으로 가서 사냥을 하다가 이렇게 변을 당한 사람들은 없었다고 한다.
전혀 예기치 않은 사건이었다.

여러 생각들과 질문들이 교차한다.
짙은 안개와 같은 생각들이 안타까움과 함께 지나간다.

많은 곳에서 왜 하필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곳으로 갔을까
왜 그 날 사냥을 갔을까
최소한의 이별의 준비는 하고서 정리하여야 하는데….

먼저 간 분은 영원한 생명의 위로를 받고 있겠지만, 남아 있는 식구들이 감당하여야 할 몫이 너무 무겁고 슬프다.

요한 계시록 17절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게 주실 것임이라” 는 말씀을 생각한다.
이 땅에서는 눈물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그 말씀이 오늘 이 가족에게서 어떻게 하면 다가올까.
우리의 아픔을 아시는 주님의 임재하심을 진심으로 소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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