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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신부 15세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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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철 작성일12-02-05 23:32 조회4,1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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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신부 15세 신랑

잘못 들었나 하고 찾아온 여인에게 다시 질문을 한다.
“첫아이의 나이가 13살입니까?”

이렇게 질문한 이유가 있다.
그녀의 나이가 26살이기 때문이다.
첫째가 아들인데 그녀가 13세 때 낳은 것이다.

질문을 하면서 알아낸 사실들은 일반적인 결혼적령기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녀가 12살 때 현재의 남편이 15세인데 사랑에 빠져 바로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해인 13세에 첫아이를 낳았다.
현재 그들의 나이는 각각 26세와 29세인데, 13세의 첫 아들 12세의 둘째 아들, 그리고 두달전에 딸이 태어났다.

특유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녀의 남편과 같이 만났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주 건강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었다.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섬기며 살고 있었다.
안정된 가족이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 우리는 어떤 느낌이 들까
일단 나이가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하였다는 느낌과 더불어, 본인이나 부모들 모두 무책임하다고 할 수도 있다.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에 염려가 앞설 것이다.
그런데 실제는 이런 염려와 다른 것 같다.
안정된 가정을 꾸리며, 지역에서도 주어진 역할을 두부부가 잘 해내고 있다.

요즘 한국은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있고, 결혼을 하여도 자녀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이들이 알면 오히려 걱정할 것이다.

결혼도 문화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 문화의 관점이 아니라 건강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는 환경이다.
나이도 그 중에 하나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12살과 15살에 결혼하였지만, 건강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젊은 부부의 모습은 그런 한 본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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