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공격

호랑이의 공격

치앙마이 매쨈군을 방문하는데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주에 성난 호랑이에게 근처의 한 주민이 물려서 치앙마이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는 것이다.

야생 호랑이가 태국에 많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지만 지금 존재하는 소식은 선교사로 온지 15년 만에 처음 들었다.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 주는 마을의 목회자는 지금도 근처의 산에서 야생호랑이가 살고 있고, 1년에 한 차례 정도 주민들과 마주친다고 한다.

20여년 전 사람을 해치던 호랑이가 주민들이 설치한 함정에서 살해당 한 이후에는 호랑이들이 사람에게 전혀 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소나 물소가 호랑이이게 물려 죽는 경우가 있지만 사람을 만나면 바로 도망하기 때문에 카렌주민들은 호랑이를 일부러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호랑이에게 공격을 받은 주민의 사연을 들으니 마음이 찡해 온다.

그 마을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몽족 마을에 소가 호랑이에게 잡아 먹힌 것이 원인이 되었다.
소 주인이 그 장면을 보고 난 뒤 몇 자루의 총을 준비하여 호랑이 사냥을 갔다.
소를 잡아 먹은 호랑이를 만나자 세번 총을 호랑이에게 쏘았는데 죽지 않고 다가왔다.
급하게 나무 뒤로 피한 그는 주민들을 데리고 총에 맞은 호랑이를 잡으려고 갔다.

그때 한 어린 아이도 따라갔는데 총에 맞은 체 포위당한 호랑이의 표적이 그 아이를 되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눈치챈 그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공격을 받았다.
뇌는 다치지 않았지만 한 쪽 눈이 빠져 나왔고, 머리부분이 심하게 다쳤다.

그 지역의 병원에서는 치료할 수가 없어서 북부태국에서는 가장 좋은 치앙마이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한다.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자기 아이를 지키는 것에 가장 우선권을 주었다.
눈을 잃고, 얼굴이 평생 일그러지는 어려움을 당하였다.
평생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아픔이고 상처일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그 보다 더 가치 있는 사건이 있다.
그의 아들이 무사하다는 것이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한다.
죄인인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상에 오셨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에게 남은 것은 생명을 주고 바꾼 우리들이다.
성탄절의 의미는 바로 그 분을 오심을 기억하는 것이다.

아들을 위해 중상을 입은 아버지의 쾌유를 기대하며, 우리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느끼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