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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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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딸 19세 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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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철 작성일14-08-26 20:19 조회4,639회 댓글0건

본문

16세 딸 19세 새 부인

예기치 않은 피로연에 참석하였다.
피로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간소하다 못해 소박함 그 자체였다.
음식은 카렌마을에서 흔하게 먹는 큰 양철박스에 담겨있는 과자와 음료수가 전부였다.

산속에 위치한 써머쯔끌로 카렌마을에서 한 남자의 재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신부측에서는 두 사람이 왔는데, 신학교에 재학중인 오빠와 얼마 전에 신학교를 졸업한 신실한 형제였다.
오빠는 아마도 쑥스러워 이 근처에 있는 선배에게 부탁하여 같이 온 것 같다.

이들의 관습에 따라서 재혼은 혼인잔치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하는데, 마침 그 마을을 방문 중이었던 나도 손님으로 참여했다.

작년에 전 부인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혼자 지내다가 올해에 근처 도시에서 운전하는 36세의 ‘사통’이라는 남자는 그곳에서 만난 카렌 여자를 알게 되고 이번에 재혼하게 된 것이다.

새 가정의 모습을 보니, 축하를 하면서도 불안한 모습이 있었다.
그런데 새로운 부인의 나이가 19세였다.
그리고 사통의 첫째가 16세였다.
얼마 뒤면 두 아이를 놔두고 이 부부는 생활을 위해 근처의 도시로 이동한다.

딸은 어머니를 잃고 난 뒤 할머니댁에서 자랐는데, 이번에 새 어머니를 만났는데, 나이차가 세 살밖에 안 되었다.
남자의 문제는 술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피로연 예배에 참석한 그의 몸에서 숨 냄새가 날 정도이다.
다음날 아침, 새로운 가정을 위한 격려와 축복을 위하여 다시 찾아갔다.

오늘도 남자의 몸에서 술 냄새가 난다.
새 엄마는 16세의 새로운 딸을 두기엔 너무 애 띤 모습이었다.
격려와 덕담을 나눈다.
새로운 엄마와 비슷한 또래와 딸과 동생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일찍 아버지를 잃고 어렵게 자라온 나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상황들이 변하지만 변치 않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나누었다.

이야기를 하고 난 뒤 조금은 맑아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놓인다.
나는 그들과 잠시 머물다 떠날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새로운 부부, 특히 아이들의 견고한 아버지가 될 것이다.
그들이 이것을 기억하는 한 세상이 쉽지 않지만 여전히 살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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