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장성환, 이주영 선교사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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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송선교단 작성일19-11-10 21:50 조회4,0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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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Trauma)’란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물리적) 통합에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큰 지진이 덮쳐 그로인해 주변 주택이나 상가건물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큰 지진 피해를 입어 생명의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다친 경험이 있다면 이후에 작은 지진으로 땅이 조금만 흔들려도 극도로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고 옛 기억이 떠올라 힘든 상태를 말합니다. 지금 민다나오에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 상태에 있습니다.
1. 지진들
10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세 차례의 강도 6.4~6.8에 이르는 지진이 있었고, 지금도 4.0~5.0에 달하는 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진의 진원지가 제 사역지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집과 건물들 심지어는 호텔 건물도 무너진 곳이 있습니다. 교회 건물도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후원금이 모집이 되었습니다. 이승석/김소라 선교사 가정이 SNS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주었고, 교회 방송실에서 섬기는 청년들이 후원금을 보내 주었습니다.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여준 분들이 있어...참 감사했습니다!
2. 교회 연합 체육대회
지난 10월 20일 예배 후 주위에 4개 교회(다바오 크리스챤, 데카홈 크리스챤, 빠나깐 크리스챤 그리고 다바오중앙교회) 300여명이 모여 연합 체육대회로 교회 간에 운동을 통한 교류와 친교를 가졌습니다. 이 모임이 교회 연합을 위한 첫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체육활동을 넘어 영적부흥을 위한 모임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3. 아마벨교회 건축 시작
‘아마벨물댄동산교회’를 가던 중에 아내 이주영 선교사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지진을 느꼈냐고?, 지금까지 가장 큰 지진이었다고” 그때 도로를 달리는 중이라 전 지진을 느끼지 못했지만, 도로를 달리는 도중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큰 지진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산을 오르는 중에 지진으로 산사태로 흘러내린 돌들이 길을 막아섰고, 차에서 내려 돌을 굴려 치우고, 큰 바위돌은 현지인에 도움을 받아 치울 수 있었지만, 차에 올라 다시 출발할 때 차 시동이 꺼져 그날 하루 오후 늦게까지 차 밧데리를 사러 다니느라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날 밤도 지진으로 인해 모든 숙박 시설에서 손님을 받지 않았는데, 사정사정해서 방 하나를 구해 잠을 자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아마벨물댄동산교회 건축 현장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기초공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쯤엔 기초콘크리트 공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구호활동
지난 한 주간 지진 피해 돕기 후원금으로 3개 지역 교회에 구호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마낄라라 지역에 ‘열매맺는교회’, 반살란에 ‘트리니트(삼위일체)교회’와 ‘타워 싸우스런(동쪽 탑)교회’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피해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교회가 주저앉은 곳도 여러 이었는데,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피해자들에 ‘트라우마’였습니다. 또 다른 지진으로 집이 무너질까 두려움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집 근처에 천막을 치고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며, 먹을 음식이 없어 굶주린 상태입니다. ‘열매맺는교회’는 천장이 주저앉고, 타일이 솟아올랐으며, 벽에 금이 가 있었습니다. 예배는 교회 밖에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트리니티교회’는 교회 천장 일부가 뜯어졌고, 강대상 뒤쪽 윗 블록이 떨어졌습니다. ‘타워 싸우스런 교회’는 교회 중앙으로 땅이 갈라지면서 땅이 침하 되어 교회 건물 기둥과 벽 모두가 부서졌습니다. 이 교회는 교회 부지를 옮겨 건물을 다시 지어야 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호활동을 하는 동안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트럭 행렬을 보았고, 여러 단체들이 구호품을 싣고 재난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여기저기서 따뜻한 도움이 손길이 있는 것을 보고 내 마음 또한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정신적 충격(트라우마)을 이기고 생활에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함께 기도해요!
하나, 새로 시작하는 아마벨 물댄동산교회 건축이 잘 진행 되도록
하나, 재난을 당한 피해자들의 안정과 도움 그리고 지진이 멈추도록
하나, 선교사 가정의 건강과 찬미의 대학 입시 준비가 잘 되도록
2019년 11월 09일
먼 땅 민다나오에서 장성환/이주영 딸 찬미 선교사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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