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철선교사 7월 선교편지

우기가 한참인 태국은 푸르름이 가득합니다. 말랐던 식물들이 비가 오면서 펼쳐지는 생명의 신비를 보고 있습니다. 생명 되신 예수님의 능력이 이 땅에 가득하기를 소망하며 소식을 전합니다.

1. KGAM 팀

기독교의 새로운 변화는 선교와 선교지에 대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과거 선교지라고 여겨졌던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가 오히려 세계 기독교의 중심 된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선교사들이 개별적으로 사역하는 것을 지양하고 팀 사역을 더욱 지향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선교사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선교사역을 효과적으로 하는데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세계 기독교와 선교 상황에서 주님의 뜻을 더욱 잘 분별하고 한 몸이 되어 부르신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실로암 신학교 관련

신학교는 20여명의 새로운 신학생들이 입학을 하여 5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영철 선교사는 4학년을 대상으로 한 논문작성법과 이후 논문작성을 위한 개별적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두 명의 전담 교수진이 학교를 떠나면서 교수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성, 실력 그리고 역사적 안목을 갖춘 교수진을 구성하는 것은 너무 중요한 일입니다. 오플(Ople)이 이를 위하여 아신대학교(ACTS)에서 공부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2년 뒤에 신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할 예정인데, 오플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교수진들을 위하여 기도부탁드립니다.

4. 태국 카렌침례총회

태국 카렌침례총회는 태국에서 가장 큰 교단으로 약 7만 명 정도의 교인들이 있습니다. 도시화와 세속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태국 사회로 이주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카렌교회의 약화라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도시로 이주한 카렌교인들의 선교적 삶을 살아낸다면 태국 선교를 위한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논문을 지도하면서, 이와 관련된 주제인 ‘도시 이주’, ‘세대별 갈등’ 로 작성하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방향을 더욱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타이민족을 위하여 태국 카렌교회는 선교적 자원이 선교사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언어, 정체성, 태국사회 이주 등등은 태국 선교를 직접 할 수 있는 가능성들입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믿고 있는데, 타이민족을 선교하는 카렌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미얀마와 국경의 카렌 실향민들

미얀마 내전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UN발표에 의하면 2021년 2월 1일 쿠데타 이후 154만 명 정도의 실향민들이 발생하였고 이 가운데 40만명 정도는 카렌들입니다. 최근 두달 사이 약 5천 명 정도가 태국으로 피신하였고 인디아로 5만 여명이 피신하였습니다. 이것은 미얀마군의 공격이 다양한 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현재 미얀마 전체 국토의 반 이상을 소수 군벌이나 시민 방어군이 지배하고 있는데 주로 산악지대입니다. 도시지역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들이 지배하고 있는데, 전투에서 소수군벌이나 시민방어군이 우세한 결과입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미얀마군은 전투기와 헬리콥터와 중화기 무기로 일반인 지역까지 공격하면서 대규모의 실향민(난민)들이 발생한 것입니다. 주변국인 중국, 인디아, 아세안 국가들은 국익에 따라 이중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미얀마 문제를 다양한 국면에서 대처함으로 일관적인 해결 방향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평화의 주되시는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소망합니다. 지난 2년동안 약 15만불 정도가 이들을 위한 긴급구호기금으로 모금되어 필요한 곳에 전달 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주님의 평화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6. 안식년 외 카렌 관련 책 발간

‘선교 사역적인 관점으로 본 태국 카렌침례교회 역사’라는 책은 두 권으로 출판될 예정인데 태국어 번역 작업을 마무리 되었습니다. 카렌어 번역 작업은 계속되고 있는데, 2024년경에 출판을 염두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선교지에서 선교하는 카렌교회”를 실현하는 이 작업에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7월 22일부터 1년 동안 안식년을 시작합니다. 미국 LA 에 있는 그레이스미션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초청을 받아 연구, 강의, 공부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주님께서 안식년 동안 꼭 필요한 연구와 배움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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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KGAM팀이 소승불교권을 위한 귀한 팀이 되도록

2. 전쟁으로 고향을 떠난 카렌실향민들과 미얀마가운데 주님의 긍휼하심과 공급하심이 이어지도록

3. 태국 카렌 침례총회가 타이민족을 선교하고자 하는 인식전환이 이루어지도록

5. 실로암 신학교가 변화하는 카렌족과 타이민족을 위한 사역자를 양성하도록

6. 책 작업 가운데 주님의 지혜와 집중력을 주시도록

7. 안식년 기간 동안 배움과 나눔이 유익하게 되도록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20일